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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강원 양구 발굴 6·25 전사자 유해, 올해 첫 신원확인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 단장 이근원)은 2011년~2016년간 강원도 양구군 월운리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고(故) 김봉학 일병으로 확인하였습니다.

◦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을 개시한 이후 신원이 확인된 것은 205번째이며, 올해 첫 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사례입니다.

◦ 특히,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고 김봉학 일병의 친동생은 국군 제8사단 소속 고(故) 김성학 하사(현 계급 상병)로 강원 춘천지구에서 전사하시어 먼저 수습되었습니다.

강원 양구 발굴 6·25 전사자 유해, 올해 첫 신원확인


◦ 이는 6·25전쟁 당시 위기에 처해 있는 조국을 위해 청춘과 소중한 생명을 기꺼이 바친 한 집안의 형제가 뒤늦게나마 넋이 되어 만날 수 있게 된 애틋한 사연입니다.

□ 고 김봉학 일병의 소속은 국군 제5사단으로 추정되며, 「피의 능선 전투」(1951. 8. 18. ~ 9. 5.)에 참전 중 전사하셨습니다.

◦ 고인은 1923년 9월 10일, 대구광역시 서구에서 3남 4녀 중 첫째로 태어났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생계가 여의치 않아 학교를 다니지 않고 어린 나이 때부터 집안의 가내 수공업을 도우며 실질적인 가장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 1950년 8월에는 군에 입대 후 5사단에 배치된 것으로 추정되며,「피의 능선 전투」에 참전하였습니다.「피의 능선 전투」는 5사단 35·36연대와 미(美) 2사단 9연대가 북한군이 탈환했던 양구 동면 수리봉 일대의 고지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투로, 우리 군은 고지를 탈환하는데 성공하였지만 안타깝게도 고인은 1951년 9월 5일, 만 27세의 젊은 나이로 장렬히 전사하셨습니다.

□ 고인의 유해는 세 차례에 걸쳐 온전하지 않은 유해 형태로 후배 장병들에 의해 수습되었습니다.

◦ 지난 '11년 국군 장병이 발굴을 진행하던 중 처음으로 머리뼈와 오른쪽 정강이뼈 등이 수습되었으며, 이후 1차 발굴지점 기준 약 20~70M 떨어진 곳에서 두 차례의 발굴을 통해 넙다리뼈 등 2점을 추가 수습하였습니다.
* 1차(’11. 7. 19.), 2차(’12. 11. 15.), 3차(’16. 10. 12.)

◦ 이는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게 전투에 임하던 중 다량의 포탄에 의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유해와 함께 발견된 M1카빈 소총 탄피와 수류탄 안전핀 등의 유품을 통해서도 당시 치열했던 전투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신원확인은 2021년 대구·경북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민·관·군 협업 유가족 집중 찾기」기간 중 육군 제50사단 소속인 서구 평리1동대 송영욱 예비군 지휘관이 국유단에서 받은 지역별 전사자 명부를 통해 고인의 친동생 김성환 옹(81세)의 소재를 찾은 후 직접 방문하여 시료를 채취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고인의 유해와 채취한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형제 관계임을 최종적으로 확인했습니다.

□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오늘(3월 10일) 대구광역시 동구에 있는 유가족의 자택에서 열립니다.

◦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쳤으나 아직 수습되지 못한 채 이름 모를 산야에 잠들어 계셨던 ‘전사자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행사’입니다.

◦ 행사는 유가족 대표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에 관한 설명을 하고, 신원확인 통지서를 전달한 후 호국영웅 귀환패, 유품 등이 담긴「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하며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고인의 신원이 확인되었다는 소식에 친동생 김성환 옹께서는 “살아생전은 물론이고 죽어서도 사무치게 그리워할 형님을 뒤늦게라도 찾게 되어 꿈만 같습니다.”라며 “형님을 찾기 위해서 고생하신 모든 분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6·25 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동참이 절실합니다.

◦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 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 가능하며, 제공하신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에는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 6·25전쟁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유가족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발굴된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한 ‘시간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 국유단 탐문관들이 각지에 계신 유가족을 먼저 찾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유전자 시료 채취를 희망하고 계시지만 거동 불편, 생계 등으로 방문이 어려우신 유가족께서는 대표번호 1577-5625 (오! 6·25)로 언제든 연락 주시면 직접 찾아뵙고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드립니다. 여러분들도 유(YOU)가족일 수 있습니다. 

 

출처 - 국방부